립살리스에 대하여 – 키우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
립살리스는 선인장과에 속하지만 일반적인 선인장과는 달리 줄기가 가늘고 부드럽게 늘어지는 덩굴성 식물이다. 관엽식물처럼 실내에서 키우기에 적합하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유연한 생김새가 큰 매력이다. 아래는 립살리스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들이다.
특징
잎 모양
립살리스는 잎이 없고, 실처럼 가느다란 줄기가 여러 방향으로 퍼지며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줄기는 원통형 또는 납작한 편이며, 품종에 따라 길이와 굵기, 색상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줄기가 부드럽고 물결치듯 자연스럽게 늘어지기 때문에 행잉플랜트로 활용하기 좋다. 필자의 경우, 창가 커튼 앞에 행잉으로 키웠을 때 자연광에 반사되는 줄기의 윤기 덕분에 공간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성장 환경
립살리스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선호하며, 직사광선보다 밝은 간접광이 적합하다. 열대우림의 나무 위에서 자생하는 착생식물인 만큼 통풍이 중요하고, 실내 조명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다. 경험상으로는 햇빛보다 통풍과 습도가 훨씬 생장에 영향을 많이 주었고,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줄 때 줄기 끝이 더 활발히 자라는 모습을 보였다.
크기
줄기의 길이는 품종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0cm 이상 늘어지며, 성장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일정한 환경이 유지되면 꾸준히 자라는 식물이다. 키우는 위치와 용도에 따라 수형을 잡기 쉬워 벽걸이, 선반 위, 천장 고리 등에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줄기 끝이 바닥에 닿을 정도까지 길게 자란 적이 있는데, 가지치기 없이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 쪽이 훨씬 보기 좋았다.
번식
립살리스는 줄기 절단을 통해 간단히 번식할 수 있다. 절단한 줄기를 하루 정도 말린 후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으면 뿌리가 내려 활착된다. 마디가 있는 부분에서 새로운 줄기가 나오기 때문에 번식 성공률이 높은 편이며, 비교적 빠르게 뿌리가 형성된다. 직접 키워본 결과, 봄철에 삽목한 가지는 2주 이내에 안정적으로 활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주기
립살리스는 다육식물에 속하지만 일반 선인장보다 더 자주 수분을 필요로 한다. 여름철에는 겉흙이 마른 것을 확인한 뒤 주 1~2회, 겨울철에는 주 10일~2주 간격으로 물주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과습에 다소 약하므로 물을 줄 때는 화분 아래로 충분히 빠지도록 해야 한다. 경험상으로, 흙 표면만 보고 물을 주기보다는 화분 무게를 들어보는 방식이 훨씬 정확했다.
공중습도 관리도 중요한 편인데, 특히 겨울철 실내가 건조해질 경우 줄기 끝이 마르거나 끝부분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분무기로 가볍게 수분을 공급하거나 가습기와 함께 관리하면 생장이 안정된다. 필자의 경우에는 주기적인 분무보다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주의사항
립살리스는 병해충에 강한 편이지만, 통풍이 안 되는 환경에서는 응애나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다. 줄기 사이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해충이 발견되면 초기 대응으로도 충분히 제어가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창문 없는 욕실에서 잠깐 키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 통풍 부족으로 응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또한 뿌리가 크지 않은 식물이기 때문에 너무 큰 화분보다는 작고 배수가 잘 되는 화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바닥에 마사토나 난석을 깔아주는 것도 효과적이며, 1~2년에 한 번은 뿌리 상태를 점검하고 분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분갈이를 해봤을 때, 뿌리보다 줄기 상태가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걸 느꼈다.
마치며
립살리스는 독특한 외형과 부드러운 줄기 흐름 덕분에 실내 어디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매력적인 식물이다. 관리도 복잡하지 않아 초보자에게도 적합하고, 행잉플랜트로 활용할 수 있는 점에서 실내 연출 면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광량과 통풍, 물주기만 잘 조절하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키울 수 있으며, 독특한 분위기를 더하고 싶은 공간에 놓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